[기획] 위기의 강원무역
도내 수출 44.7% 3개국에 집중
수출편의 기능 교역국가로 확대
온라인시장 활용 판로지원 추진

<3> 수출시장 체질개선 시급

북한 핵실험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논란이 일면서 미국과 중국 등에 의존도가 높은 강원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수출금액 비중이 큰 국가는 미국(16.9%),일본(14.1%),중국(13.5%) 순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이처럼 도내 수출액의 절반 가량이 3개 국가에 집중되면서 북한도발로 인한 사드배치,한미FTA폐기논란,한일관계 악화 등 정치적이나 국제 이해관계가 복잡할 때마다 도내 수출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발언 이후 도내 대미수출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북한 도발로 사드배치가 강화되면서 도내 중국수출기업들의 판로가 위축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수출업계는 미국,중국,일본 등 한 방향에 치우친 수출시장을 개혁할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현재 한중 세관 간에 구축된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 등의 수출편의 기능을 아시아·태평양 무역협정(APTA)과 인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수출량이 느는 주요 교역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도내 수출국가 중 싱가포르의 수출액은 지난해 1244만여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으며 인도네시아도 지난해 수출액이 2794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7% 늘었다.이 밖에 베트남과 태국은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6%, 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도 시장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온라인 시장을 활용한 세계적 판로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 입점할 경우 전 세계적인 유통경로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장리스크를 회피,경영안정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이성천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본부 수출지원팀장은 “국제적 이해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납품대금 등 절차가 지연되면서 도내 수출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시장 다변화 등 전략적인 해외시장 공략방법이 필요한 시기다”고 설명했다.<끝>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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