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정선아리랑센터 전시실
20년간 해외 수집 희귀자료 공개

▲ 강제 이주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말을 이용해 논갈이를 하는 고려인
▲ 강제 이주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말을 이용해 논갈이를 하는 고려인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 사진전이 펼쳐진다.

정선아리랑박물관(관장 진용선)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정선아리랑센터 전시실에서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 사진전 ‘고려인,아리랑 고개를 넘다’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1937년 소련 정부의 정책에 따라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80년 역사를 사진으로 들여다본다.이번 사진전에서는 고려인들이 1860~90년대 연해주에서 생활하던 모습부터 1937년 하루아침에 집과 논밭을 빼앗기고 중앙아시아행 화물 열차를 타던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의 모습,중앙아시아 정착 후 손발이 부르트도록 땅을 일구던 모습까지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그대로 담은 사진 50여 점이 소개된다.진용선 관장이 지난 20여년 동안 해외 동포 아리랑을 연구하며 러시아,중앙아시아,일본,프랑스,중국 등 해외에서 직접 수집한 사진 자료로,특히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산촌 움막 속 고려인의 모습과 개척리·신한촌 등 조선인 집단 거주지 모습,강제 이주 이후 꼴호즈에서의 공연 모습이 담긴 자료 등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희귀 자료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오는 16일 오후 3시 정선아리랑박물관에서는 진용선 관장의 인문학 강좌 ‘고려인 강제 이주와 중앙아시아의 아리랑’이 마련돼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인 고려인의 역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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