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부모는 자녀가 스마트 폰을 쥐고 살기에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그런데 알고보니 사이버 도박을 하고 있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도박 피의자 중에서 10대는 2014년 110

명, 2015년 133명, 지난해 347명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대부분이 200만~300만원의 빚이 있고 많게는 1억4000만원을 빚진 고등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은 빚을 갚기 위해 물건을 훔치거나 인터넷 중고 물품사기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도박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특성상 많은 돈을 잃거나 2차 범죄로 이어지고 나서야 부모가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대처가 쉽지 않다.

따라서 아이의 생활 패턴이 망가지거나 갑자기 씀씀이가 커지면 자녀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토사장(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픽스터(도박에 이기는 정보를 알려 주는 사람)’ 등 도박 관련 은어를 쓰는지 살펴봐야 한다.

한 번이라도 도박으로 돈을 따면 뇌에 강력한 쾌락 회로가 생기기 때문에 위험하므로 상담과 치료가 꼭 이뤄져야 한다.대학 진학에 방해가 될까봐 문제를 덮어둔 채 부모가 대신 빚을 갚아 주는 건 절대 금물이다. 또한 학교에서도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조은선 원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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