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 고이 담은 농가의 사계절을 나누다
매주 토요일 노동당사 광장앞
봄나물부터 가을 오대쌀까지
농산물·예술 공예품 등 풍성
요근래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적이거나 민관 주도형의 파머스마켓들이 성행중이다.혹은 지역 예술가들과 먹거리 공방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야말로 취미처럼 즐기며 셀러로 참여하는 문화예술 장터들도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성장중에 있다.이러한 수많은 장터들 중에서 강원도 철원에 샌프란시스코 파머스마켓과 맥락을 같이 하는 장터가 있다.전쟁의 상흔과 시리도록 아름다운 대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민간인 통제선 바로 앞 노동당사 광장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철원DMZ마켓’이다.
‘철원DMZ마켓’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어느덧 3년 이라는 세월이 흘러 있다.고석정 관광지에서 몇몇 농가가 직접 수확한 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정성껏 준비해 관내를 방문해주시는 손님을 맞이 하기 위해 열었던 반짝 장터가 철원군 기술센터와 그 조력을 함께하며 현재까지 성장하며 이어지고 있다.만물이 소생하는 본 철원 현무암대지의 정기를 품고 나온 봄나물들과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하는 봄나물 축제를 필두로 해 시월말 황금 들판 철원평야의 새끼줄축제를 피날레로 장을 마감하는 일 여년간의 파티인 셈이다.3년간 유지해오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그 안에는 관광지 안에서의 상인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판매 품목 제한도 장소 이동이라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고비도 봉착해 있었지만 지난 봄부터 결국 노동당사 앞 광장으로 자리를 정착 하고 난 이후부터 농부들의 소득 증대와 터닝포인트가 되는 획기적인 꼭지들이 하나 둘 생겨남에 따라 마켓 자체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하지만 철원 DMZ마켓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고 여기며 계속 가꾸며 나아가고 있다. 제 2의 도약을 하고 있는 지금 이 단계에서는 철원에서 철원의 선한 농부들에 의한 철원만이 낼 수 있는 고유의 색을 찾는 스스로에게 주는 미션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하나씩 그 빛을 발현해 내고 있다.전국 곳곳의 수많은 농부의 장터들 중에서 구지 철원까지 방문해 주시는 고객들,그들이 먼곳까지 발걸음 하며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 철원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녹여 손님맞이를 정성스레 해야 하는데 그것은 상품이며 직접 소통하는 농부님들 자체일 것이다.오대쌀을 비롯한 청정 철원의 로컬 식재료들을 활용해 철원만의 시그니처 먹거리들을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하지만 모든 기본은 선한 농부님들이 퀄리티 좋고 귀하게 가꿔 여러날 공들여 준비해 나오는 작품들을 자부심을 갖고 축제처럼 즐길 자세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기사에 게재된 레시피와 사진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styleyeom@daum.net
철원DMZ마켓
장소: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노동당사 광장운영시간: 매주 토요일 AM10:00-PM5:30
문의: 철원군농업기술센터 033-450-5551
관련기사
염혜숙
eunsol@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