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이야기] 대관령 치유의 숲
1920년대 소나무 씨앗 파종
수령 90년 이상 금강송 빼곡
계단 없어 누구나 이용 편리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

▲ 대관령 치유의 숲이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치유의 숲’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영
▲ 대관령 치유의 숲이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치유의 숲’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영
우리나라 고갯길의 대명사인 대관령은 ‘소나무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울창한 솔숲을 자랑한다.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즐비하고,정상 즈음에는 뒤틀리고 꼬이면서도 수백년 풍상을 이긴 낙락장송들이 곳곳에 버티고 있다.

대관령 솔숲의 진경을 본적 있나요?.

우리나라 고갯길의 대명사인 대관령은 ‘소나무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울창한 솔숲을 자랑한다.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등산로 주변에 즐비하고,정상 즈음에는 뒤틀리고 꼬이면서도 수백년 풍상을 이긴 낙락장송들이 곳곳에 버티고 있다.

그 대관령 숲이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치유의 숲’으로 명성을 더하고 있다.동부산림청은 지난 2016년 총사업비 74억원을 들여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일원에 축구장 320배 크기의 금강소나무 숲 224㏊를 ‘치유의 숲’으로 조성했다.이 곳은 지금부터 1세기 전인 지난 1920년대에 소나무 씨앗을 직접 파종해 조림된 곳으로,수령 90년 이상된 금강소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하다.

대관령 치유의 숲은 아흔아홉구비 대관령 옛길과 선자령,제왕산,오봉산 등 백두대간 등산로와 연계되는 산림문화·복지공간 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치유의 숲은 이용자 연령과 특성을 고려해 ‘치유 데크로드(0.6㎞)’,‘솔향기 치유숲길(1.1㎞)’,‘도전 숲길(1.4㎞)’,‘치유마루길(1.6㎞)’ 등 모두 7개 숲길로 구성돼 있다.데크로드의 경우 장애인과 노약자,임산부 등 누구나 편안하게 숲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계단이 없는 구조로 돼 있다.또 중간중간에 탐방로와 치유숲길을 연결해 숲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고 중간중간에 우드칩길과 황토길을 조성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 울창한 숲을 이룬 대관령 치유의 숲에서는 청소년,직장인,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울창한 숲을 이룬 대관령 치유의 숲에서는 청소년,직장인,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직장인,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참가자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매주 토요일 오후 무료로 진행되는 ‘신사임당 숲 태교’의 경우 숲길산책,태교체조,숲향기 테라피 등 임산부의 자연친화적 태교와 건강한 출산준비,정서안정,태아와 교감 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다.여기에 청소년을 위한 ‘수리수리 숲 학교’,직장인 등을 위한 ‘쏠쏘올 테라피’,자녀 등과 함께하는 ‘솔수풀 톡톡 패밀리’ 등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도 항시 운영중이다.여기에 전문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 속에서 걷기,요가 동작,호흡,명상 등의 활동으로 혈압과 맥박,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해 신체와 기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갖추고 있다.

대관령 소나무 숲은 또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고 알려진 편백나무 숲 보다 더 많은 피톤치드가 나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심신(心身)을 치유하는데 제격이다.고기연 동부산림청장은 “국민들의 휴식·건강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산림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관령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숲인 대관령 소나무 숲이 국민 여가 선용과 지역 관광·경제에도 이바지하는 산림문화자원이 될 수 있도록 숲 자원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도 더욱 다각화 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8월 강릉·평창 금강소나무 숲을 포함한 전국 10개 숲을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명품숲으로 지정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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