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국 정복·동해바다 장악
역사서 기록 뛰어넘는 위대함
광장·크루즈선·학술단체도
10돌 맞은 이사부 축제
삼척 심해 속 신화와의 만남

▲ 이사부 장군 국가표준영정
▲ 이사부 장군 국가표준영정
삼척 동해왕 이사부 독도 축제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영토로 만든 그가 부활한다.목우사자를 앞세워 동해를 호령하던 그.기록은 몇줄 남아있지 않지만 그의 업적은 동해만큼 크고 넓다.그와 관련한 역사와 신화,그의 미래개척 지혜를 배우고 싶다면 삼척 동해왕 이사부독도축제로…

“지증왕 십삼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 지리지 강원도 울진현∼ (중략)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불러봤을 대중가요 ‘독도는 우리땅’ 가사중 일부다.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 어김없이 ‘독도는 우리땅’이 울려퍼진다.노랫말중에 우산국(현재의 울등도)을 신라영토로 복속시켜 대한민국에 울릉도와 독도를 안겨준 신라 장군 이사부(異斯夫)가 나온다.

장군 이사부는 ‘독도는 우리땅’의 주인공을 넘어선다.삼국을 형성한 고구려와 백제를 격퇴하고,1500년 전에 우리 영토의 일부를 차지하거나,영향력을 행사하던 소국을 흡수하고 영토 밖으로 내쫓은 인물.어쩌면,이사부가 있었기에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하고,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지 않았을까.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이사부에 대한 기록이 몇줄 밖에 되지 않지만,이사부의 위대함은 드러난다.이사부의 첫 업적은 실직(삼척)과 하슬라(강릉)에서 장군격인 군주(軍主)를 맡아 우산국을 정복,동해 바다제해권을 장악한 것이다.이사부가 우산국을 점령하고,왜국의 출몰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하지만 사료가 부족하고,사가들의 주된 관심에서 떨어져 부각되지 않은게 현실이다.하지만 최근들어 이사부에 대한 연구가 부쩍 늘고,잊혀져 가는 신라 장군을 다시 평가하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삼척에서는 이사부 축제가 매년 열리고,그의 이름을 딴 이사부 광장이 만들어졌다.그의 이름을 딴 크루즈선이 동해안을 누빈다.독도에는 이사부가 공식지명으로 명명되고,이사부를 연구하는 학술단체도 만들어졌다.

신라의 대장군 이사부의 숨결을 간직한 곳,삼척! 지혜와 용기의 인간,백성을 사랑한 대장군 이사부를 알리는 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10돌을 맞은 삼척 동해왕 이사부 독도축제가 그 것.삼척의 심해 속에 잠든 신화,숨은 이야기들을 발굴,재해석하는 역사문화 축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신화와 역사,미래를 개척할 지혜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축제의 바다에서,살맛나는 세상을 꿈꾸고 펼치는 우리들의 신화를 기대해 본다.사자와 용들이 춤추는 동해왕 이사부의 바다로 초대한다. 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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