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불법’ 규정에도 강행
추석 전 휴업에 학부모도 불만

속보=강원도내 사립유치원들이 오는 18일 학부모 지원 확대를 촉구하며 일일휴업을 예고(본지 9월14일자5면 등)한 가운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교육당국이 14일 휴업 유치원에 한해 원아모집 정지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오는 등 양측의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자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14일 강원도내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원생 부모들의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부모들은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엄마들이 제일 바쁠 명절 전에 갑자기 휴업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추석 전 주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인질로 삼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 등 휴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휴업 예고일이 다가오자 교육당국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압박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집단휴업을 강행할 경우 원아모집 정지와 정원 감축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역시 이날 입장문을 발표,사립유치원이 휴업한다면 각 시·도 교육청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원도내 사립유치원들은 18일 일일휴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강원지회 관계자들은 14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민병희 교육감을 만났지만 학부모 지원 확대방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한유총 강원지회는 휴업 당일인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유총 강원지회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생존권이 걸린 일인데 정부가 얘기하는 ‘불법’과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똑같은 강원도민인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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