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기법 발전 사건 재검토

속보=자칫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2005년 강릉 70대 독거노인 살인사건 용의자가 과학수사 기법의 발전으로 검거(본지 9월 13·14일자 각 7면)되는 영화속에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화되면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강원도내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1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제사건 수사전담팀에서 담당하는 강력 미제사건은 모두 14건이다.연도별로는 2002년 2건,2003년 4건,2004년 3건,2005년 3건,2006년 1건,2007년 1건 등이다.지역별로는 인제 3건,춘천·원주 각 2건,강릉·태백·삼척·동해·평창·영월·양구지역에서 각 1건씩 발생했다.당시 DNA 등을 활용한 과학수사가 체계화되지 않아 초동 수사에 실패하면서 젊은 여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주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최근 과학수사 기법의 발전으로 풀리지 않던 미제사건의 지문을 다시 분석,해결되는 경우가 늘면서 경찰 수사도 활기를 찾고 있다.경찰은 지난달 31일 2005년 강릉에서 발생한 70대 독거노인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A(49·당시 37세)씨를 붙잡았다.당시 범죄현장에 남겨진 ‘1㎝ 쪽지문’과 ‘경찰의 지문감식 기술 발전’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경찰 관계자는 “미제 살인사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면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대표적인 미제 살인사건은 2003년 인제의 야산에서 발견된 ‘남성 토막시신 사건’,2005년 양구에서 발생한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2006년 동해에서 발생한 ‘20대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 등이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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