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내 점포겸용주택 청약
48필지 10만명 몰려 일부 1만대1
8·2 정책 여파 수도권 투자 유입

▲ 원주기업도시 전경
▲ 원주기업도시 전경
원주기업도시 사업지구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 청약에 11만명 가까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원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4일 원주기업도시에 따르면 13,14일 이틀동안 진행하려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 분양일정을 15일 오전 11시까지 연기했다.이틀동안 진행된 단독주택 48필지 청약에 무려 10만5000여명이 몰렸고 일부 필지의 경우 1만4357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원주기업도시내 단독주택이 ‘숨은 로또’로 불리며 광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우선 적은 투자비로 수억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았다.청약자는 보증신청금 500만원만 있으며 신청이 가능한데다 미당첨시 5일 이내에 청약금을 반환받을 수 있어 전문 투자자들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까지 청약에 뛰어들게 만들었다.여기에 지난해 분양한 원주기업도시내 단독주택의 경우 2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도 이번 청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여기에 청약 자격을 해당 시나 인접지역 거주자로 한정하지 않아 전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청약이 시작된 13일은 물론 14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0위안에 들 정도로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이와함께 정부의 8·2부동산 정책 여파로 수도권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 자금이 이번 청약에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과의 교통망 개선과 개발 호재도 한 몫하고 있다.제2영동고속도로가 지난해 연결된데다 서울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30분대에 연결되는 중앙선 KTX가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원주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문투자자는 물론 일반인까지 청약에 뛰어들면서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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