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16개→5개 60% 이상 감축 추진
성과주의 우려·통합 기준 의문 제기

▲ 강원대학교 전경
▲ 강원대학교 전경
속보=강원대가 내년 초 대학구조개혁 2주기 평가를 앞두고 현재 16개인 단과대학을 5개로 통합,60% 이상 감축을 추진(본지 9월14일자 2면)하자 대학 구성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14일 강원대에 따르면 각 단과대학들은 대학본부 통합안이 알려진 지난 13일 이후부터 단과대학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교수들 대부분은 단과대학 숫자가 지나치게 많고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단과대학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단과대학 통합은 불가피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하지만 이번통합이 자칫 성과주의를 내세워 기계적인 통합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다 앞으로 학과 통폐합,유사학과 정리를 위한 기초단계로 볼수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와관련,문화예술대학과 사범대학을 하나로 묶는 등 일부 대학본부 통합안 내용에 어떤 기준과 원칙이 적용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문화예술대학 소속 A교수는 “학교 상황으로 볼 때 단과대학 통합은 불가피한 면이 있어 찬성하지만 인문대학이 아닌 사범대학과 통합하면 교직이수가 인정되는 일부 학과만 혜택을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학생회도 단과대학 통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총학생회는 다음주 학교축제가 마무리되면 대학본부 측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설명회 이후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대학본부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총학생회 한 간부는 “통합 얘기가 학교내에서 돌기 시작하면서 이미 학장들과 이야기를 나눈 학생들도 있을 정도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며 “축제가 끝나고 나면 단과대학 통합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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