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천곡동 시 부지에 조성
교육 도서관 개관 후 사용 중지
건물 무상양여 논쟁… 해체 완료

동해시와 동해교육지원청이 옛 도서관 건물을 놓고 양여 논쟁을 벌이다 결국 건물이 철거됐다.

시교육지원청은 1986년 천곡동 829번지 일대 시 부지 2076㎡에 연면적 1243㎡ 2층 규모의 도서관을 지었다.

교육청은 시 부지에 도서관 건물만 신축한 것으로 지난 2015년 새로 동해 교육도서관이 개관되면서 사용이 중지됐다.

이에 시는 도서관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무상양여를 요청했다.

시는 당초 이 건물에 동해시 생활문화센터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육청은 건물을 무상양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시는 올해 옛 도서관 부지를 원상복구하지 않을 경우 임대료를 낼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교육청은 올초 뒤늦게 무상양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으나 시는 건물 용도가 필요없게 됐다며 원상복구를 요구했다.결국 시 교육청은 최근 사업비 2억5000만원을 들여 도서관을 철거했다.이같이 양 기관이 도서관 건물에 대한 적절한 활용 방안 시기를 놓치면서 수년간 더 쓰여질 수 있는 건물이 철거됐다.

시 관계자는 “당초 교육청으로부터 건물을 양여받아 시민들이 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교육청이 불응하는 바람에 시기를 놓쳤다”며 “건물을 리모델링 해도 7~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원상복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초기에 양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올초 여러차례 건물 양여 의사를 밝혔다”며 “그러나 시가 건물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해 철거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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