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얼마 남지 않은 국군의 날을 맞아 양양 7번 국도변에 세워진 10m 높이의 38선 비석에서 국군의 날이 매년 10월 1일임을 알게 된다.비석 인근 소하천 남쪽은 국방경비구역이고 북쪽은 인민군 경비구역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었음이 지금 보아도 알 수 있었다.이곳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 해변은 38선의 들머리로,명지리를 거쳐 손양면 부소치리에 와 닿는다.다시 38선 길 따라 강(남대천상류)을 건너면 서면 내현리에 오게 된다.이곳에도 38선 비석이 말 없이 반기고 있다.숨을 가다듬고 산쪽으로 올라가면 또 다시 첩첩산중이다.다시 산길 따라 오르면 서면의 영덕리 (지금 양수발전소)가 보인다.당시 영덕리는 이북 땅이지만 서림리와 경계지점에 38표지석이 세워지고 서림리와 경계를 하게 된다.이곳에도 어김없이 38표지석이 보인다.

영덕리 38선표지석은 양양군 38표지선의 날무리가 된다고 하지만 산따라 서쪽으로 오르고 또 오르면 백두대간 길 따라 산을 넘으면 인제군 가로리 38표지선 들무리가 나타난다.이들 38 표지선에서 국군의 날이 정해진 이유를 찾을 수 있다.전쟁이 한창 진행될 즈음 전세는 우리에게 다소 우세하게 진행돼 1950년 10월1일 오전 5시 국군3사단23연대 연대장 김정순 대령과 제3대대당 허영순 소령이 선봉이 돼 역사적인 38선 이북으로 진격을 개시한다.철통같은 지휘체제하에서 오직 승리만을 위한 진격 작전에 인민군 제5사단과 접전을 한 끝에 적을 제압했다.그때가 바로 1950년 10월1일 10시경으로 일사천리로 북진하게 되었다.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38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매년 10월1일을 38선의 날로 정하자는 여론에 힘입어 1956년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정하게 됐다.이 같은 국군의 날 제정의 의미를 되새겨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할 때다. 송성의·참전 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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