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용 등 이중차별 노출
평균 수입 장애남성 비교 절반
“욕구 파악·개별적 대책 요구”

도내 여성장애인 10명 중 8명은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월 평균 75만 6800원의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과 장애라는 이중 차별에 노출된 여성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서영주)이 18일 발표한 강원성인지통계 ‘강원도 여성장애인 증가와 성별 취업격차’에 따르면 도내 여성장애인은 장애에 대한 편견에 여성이라는 성차별까지 더해져 교육,고용 등 여러 부분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대졸 이상 도내 여성장애인은 289명으로 전체의 0.78%에 불과했으나 중졸 이하인 여성장애인은 3만 1936명(82.1%)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반면 도내 남성장애인 중 38.8%(2만 2361명)는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5년 강원도 장애인구 대비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남성장애인은 45.9%였으나 여성장애인은 19.9%로 남성장애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월 평균 수입도 2015년 도내 남성장애인이 139만원을 받은 반면 여성장애인은 75만 6800원으로 남성장애인의 54.4%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도내 여성장애인 수는 2007년 3만 2972명에서 지난해 4만 1305명으로 9년 만에 8000명 이상 증가했다.도내 전체 장애인 집단에서 여성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38.5%에서 지난해 41.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윤지영 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장애인은 남성장애인과 일률적으로 규정해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며 “도내 여성장애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차별적 접근,개별적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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