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서 여성 당뇨환자 연구
카페인 섭취시 사망률 51% 감소
커피 속 미량의 카페스톨 성분
췌장 인슐린 분비 촉진 당뇨 예방

커피 마시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크레마 가득한 따뜻한 커피를 부른다.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커피는 건강에 좋을까.커피 마니아라면 건강과의 상관성을 얘기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에 나도 모르게 눈과 귀가 쏠린다.최근 커피와 당뇨병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커피,여성 당뇨병 조기 사망 예방”

하루 한잔 커피가 당뇨병 조기 사망을 예방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포르투갈 포르투의 사오 조아오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나 차의 이런 효과는 여성 당뇨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데 11년간의 연구 결과,하루에 커피 한잔(카페인 100㎎)을 마시는 여성 당뇨 환자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 환자에 비해 사망 확률이 5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9∼2010년 사이 3000여 명의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연구 결과들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카페인 섭취와 전반적인 건강 정보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연구 기간 동안 600여 명이 사망했는데 커피를 마시는 여성 당뇨 환자들은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통해 하루에 100~200㎎의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 환자들은 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57% 낮았다.2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 환자는 66% 낮았다.

# “커피 속 당뇨병 억제 성분은 카페스톨”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면 2형(성인)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와 관련,이런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이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을 억제하는 커피 속 성분은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것.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프레드릭 멜뷔에 박사는 커피에 미량 들어있는 카페스톨이 포도당에 노출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멜뷔에 박사는 당뇨병 모델 쥐(KKAy mice)를 3그룹으로 나누어 이 중 두 그룹에는 각각 카페스톨 1.1㎎과 0.4㎎을 매일 10주 동안 투여했다.다른 한 그룹은 카페스톨을 주지 않고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삼았다.

그 결과 카페스톨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췌장의 베타 세포가 만드는 인슐린 분비량이 75~87% 증가했다.따라서 공복혈당도 대조군에 비해 28~30% 낮게 나타났다.고용량의 카페스톨이 투여된 그룹은 세포가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인슐린 민감성이 42% 개선됐다.

반면 글루카곤의 혈중 수치는 대조군에 비해 20% 낮았다.그러나 카페스톨은 커피콩 건조중량(dry weight) 중 약 0.5%에 불과하며 그나마 커피 필터를 통해 대부분 걸러진다고 한다.

이 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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