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업 등 직종 국한
지역 청년구직자 외면 지적
공공기관은 홍보에만 치중

강원도내 최대 규모인 ‘강원·원주권 채용박람회’가 참여 기업의 채용 직종이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에 국한되면서 반쪽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더구나 이번 박람회가 사실상 총괄책임자인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장이 행사를 일주일여 앞둔 지난 15일 인사이동 후 공석이 되면서 부실 주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20일 치악체육관에서 도내 7개 기관과 공동으로 ‘강원·원주권 채용박람회’를 열고 기업 70개사가 참여해 680여명의 구직자를 채용할 예정이다.그러나 도내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참여기업 채용 직종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국한될 뿐 아니라 여성과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채용이 없어 구직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내 공공기관들은 채용 상담만 진행하거나 기관 홍보에만 열을 올리면서 지역 청년구직자들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모(30)씨는 “박람회 정보를 알려고 해도 주최측의 홍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입사원서를 제출하려 해도 원하는 직종이 없어 참가를 포기하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원주지청 관계자는 “도내 특성상 수도권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내부 인사와 상관없이 진행됐던 박람회인 만큼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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