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진단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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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제가 인력,산업,무역 등 전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하지만 돌파구 찾기가 만만치 않다.산업계 내적인 문제보다 외적인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도내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강원경제가 처한 문제점과 실현 가능한 해법을 들어봤다.

◇ 참가자

김준기 한국은행 강원본부장
정영훈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
홍사교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장
김은광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본부장
최종윤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장
유지대 CDS(IT 전문기업) 대표

-취약한 강원 제조업 기반 개선방향은

▲김준기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제조업 취약사유 중 하나가 연구개발비 부족이다.최근 도내 자동차 부품,바이오활성소재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비교적 높다.하지만 전국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의료기기의 경우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며 부가가치를 끌어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연구개발 자금지원도 필요하나 산학연 연계의 연구개발체계 구축,인력풀 확충도 요구된다.

▲정영훈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제조업체 상당수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경기가 개선되지 못한 상태에서 임금인상이 경영악재로 작용한다는 주장인데 인상된 금액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이 뿐만 아니라 도내 기업들도 납품단가 조정 등 해결책을 찾고 있다.기업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속도있는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도내 산업계가 전문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종윤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장=강원도에서 성장한 전문기술인력이 강원도에 터를 잡고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좋은 조건과 혜택을 제시해도 다른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욕구를 이겨내기 어렵다.따라서 외부로 나간 전문인력만큼 외부 인력을 좋은 조건에 유입시켜야 한다.다양한 정보를 가진 인력이 순환된다면 강원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지대 CDS 대표=강원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전문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상당수 기업이 전문인력들에 이렇다 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 배경에는 성장 커리큘럼 부족 문제가 있다.지역을 떠나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기술교육 등 강원도 전문인력에게만 주어지는 이점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침체되고 있는 강원무역 돌파구는 무엇인가

▲김은광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본부장=미국은 FTA,중국은 사드보복으로 도내 기업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경영상태가 좌지우지될 정도로 영향력이 큰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미국과 중국을 대체할 만한 범주의 수출시장을 찾아야 할 때다.또 수출 대기업의 위기로 2차피해를 입는 하청 중소기업의 영업환경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홍사교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장=강원도의 기존 전략시장인 미국·일본·중국의 통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현재 시장 다변화를 하려면 급격하게 성장하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아세안은 신흥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한국기업들이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수출을 통해 아세안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추세로 그 만큼 강원기업도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펴야 한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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