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원주 구룡자동차야영장
치악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
오토캠핑장 68동·캐라반 5동
저렴한 이용료·편의시설 완비
구룡사 출발점 등산코스 다양

▲ 구룡자동차야영장은 1만6000㎡ 부지에 조성됐으며 국립공원 야영장 중에서도 최고의 시설과 풍경을 자랑한다.
▲ 구룡자동차야영장은 1만6000㎡ 부지에 조성됐으며 국립공원 야영장 중에서도 최고의 시설과 풍경을 자랑한다.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다.마음만 먹으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바로 치악산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구룡자동차야영장이다.사랑하는 사람과 두손을 맞잡고 캠핑을 하는 것 얼마나 즐거운가.함께 할 사람이 없다고 실망할 일도 없다.홀로 캠핑을 하며 걸어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여행의 묘미다.


■최고의 풍경과 편의시설

구룡자동차야영장은 국립공원 야영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오토캠핑장이다.1만6000㎡ 부지에 오토캠핑장 68동과 캐라반 5동이 설치돼 있고 샤워장,취사장,화장실 등 각종 이용시설이 들어서 있다.오토캠핑장은 사이트마다 규격이 다른데 주차공간까지 활용하면 큰 타프를 칠 수 있다.급수대는 24시간 온수가 나오기 때문에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인다.이용료는 성인 성수기 2000원,비수기16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주차료는 1대당 4000원으로 성수기인 7~8월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 접속한 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캐라반은 3동은 6인용,2동은 4인용으로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자주 이용한다.캐라반 내부에는 조리시설과 화장실,취침시설이 완비돼 있기 때문에 세면도구와 식재료만 준비해 오면 된다.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하며 사전에 소화시설 위치를 파악해 만약에 모를 화재에 대비하면 좋다.

■금강소나무숲길서 힐링


야영장 인근에 조성된 등산로는 구룡사 큰골에서 비로봉,향로봉,남대봉을 거쳐 성남까지 이어진다.종주 거리는 무려 25㎞로 온종일 걸어야 한다.가벼운 산책코스를 원한다면 구룡사~세렴폭포 구간을 이용하면 된다.사다리병창부터 비로봉까지는 산세가 험해 등산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세렴폭포까지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매표소를 지나면 가장 먼저 금강소나무숲길에 들어서게 되는데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기둥이 곧고 껍질이 붉은 특징이 있으며 조선시대 왕이 죽으면 관을 짜는데 쓰였다.조선시대 전국 60곳의 금강소나무숲이 봉산으로 지정돼 국가의 관리·보호를 받았고 벌채는 물론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다.

표식으로 황장금표를 설치했다.이는 보통 바위에 음각으로 표시하는데 구룡사 입구 매표소 앞에 있다.최근 이곳을 스토리텔링한 길이 바로 금강소나무숲길이다.또 구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문무왕 6년에 의상이 창건했다.전해지는 창건설화는 9마리의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을 메워 대웅전을 짓고 사찰을 창건하여 구룡사라 불리웠다.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인 대웅전과 보광루,삼성각과 심검당,설선당과 적묵당 등의 당우가 현존하고 있다.

꽃이 피는 봄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가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떨어진 낙엽을 밟아보자.붉게 물든 나무와 고가의 어우러진 풍경앞에서 어찌 경건하게 생각에 잠기지 않을수 있을까.그러다가 운이 좋아 여행지에서 좋은 사람이라도 만나면 그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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