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경기 개최 도시 강릉, 사건 사고 어려움 속 심기일전하길

각종 사건 사고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 도시인 강릉이 그야말로 죽을 지경인 형국이다.지난 5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강릉에서도 여고생 등의 무차별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적 시선을 못 벗어난다.지난 10일 운전면허 없는 10대가 부모 차를 몰래 운전하다 가족 생계를 도맡던 20대 가장을 숨지게 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엊그제 영면했거니와 지난 17일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소방관 2 명이 건물에 매몰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는가.순직 소방관 합동 연결식이 치러지던 무렵 강릉시 경포호 인근 한 펜션에서 남녀 4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그리하여 도대체 무슨 까닭인지 지금 강릉은 악재가 이어지면서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이에서 벗어나자면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소방관의 비극적 희생 같은 전근대적 사건 사고가 또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모두가 거듭 유념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이런 측면에서의 깊은 생각은 필요하지만,그에만 머무를 때가 아님이 지금 강릉이 처한 실존적 현전(現前)이다.이는 곧 무엇보다 2018동계올림픽 준비에 몰두해야 할,그야말로 골든타임에 몰려 있다는 얘기다.그러므로 시기의 중대성을 다시 한 번 살펴야 한다.

물론 강릉은 홍보 행사를 계속하길 게을리 않는다.14일 시청 앞에서 'OTO(Online To Offline) 동계올림픽 홍보단 출발식'을 하고,15 개 국내 교류도시를 방문하여 빙상경기 개최 도시 강릉을 홍보하려 한다.강릉은 이미 올림픽 홍보를 위해 도민회 중앙회,재경 강릉시민회를 비롯하여 전국 47 개 시민회 대상 방문 홍보를 시작하고 있다.올림픽 성공 의지를 불태우며 그 붐업 활동에 발 벗고 나섰으나,예의 각종 사건 사고로 강릉의 이미지가 흐려진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그리하여 문제는 이 같은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효율 높은 홍보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우선 이어지는 사건 사고로 파편화된 시민의 마음을 추스러야 하며,패배의식 혹은 소극적 사유를 끊어내고 다시 일떠나서는 것 외에 그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싶다.이 경우 더욱 참신하고 전위적인 활동,실험적이고 다원적인 전면 도전이 효과를 볼 수 있다.그리하여 전화위복의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마치 사투하듯 올림픽 준비에 몰두 매진할 것을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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