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제·양구서 공청회
국토부, 지역주민 의견 수렴
역사위치 놓고 재갈등 우려

동서고속철도 노선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 계획안에 반발하고 있는 인제군과 양구군에 대한 공청회가 21일 열려 이견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인제 만해마을 문인의 집과 오후 3시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공청회가 각각 개최된다.이번 공청회는 국토교통부와 지역주민 대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동서철도 관련 정책 설명과 요구 등 의견수렴을 하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다.인제와 양구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역사 위치에 대해 반발,재조정을 촉구하고 있다.이로 인해 두 지역 주민들과 당초 기본계획 노선안을 고수하려는 국토교통부 간 재갈등이 우려된다.인제는 백담역 노선 외곽 이전을,양구는 국토부가 정한 역사위치인 하리 지역에 대한 재조정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인제 고속철 외곽이전 요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고속철 건설사업 정부안을 비판하며 백담역 노선 외곽 이전을 촉구했다.백담역의 경우 노선이 마을 중심을 관통,용대리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인제군은 춘천~속초 고속철도 추진자문위원회를 최근 구성한 가운데 자문위는 이날 공청회에 참석,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나설 계획이다.

역사 위치 재조정을 요구 중인 양구는 국토부가 정한 하리 지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학조리·대월리 이전을 요구했던 양구군은 안대리 비행장을 경유하는 송청리 구간 지하화 안으로 선회,국토부 안과 여전히 배치되고 있다.한편 국토부는 동서고속철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부처별로 환경영향평가와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고시를 거쳐 오는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할 계획이다. 진종인·최원명·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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