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고 학생 10명 ‘서다함’ 운영
네팔·캄보디아 출신 14명 대상

▲ 홍천 내면고 학생들이 지난 5월부터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홍천 내면고 학생들이 지난 5월부터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홍천의 한 고교 학생들이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한글학교를 마련해 화제다.

홍천 내면고 학생 10명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한글학교 ‘서다함(서로 다른,그러나 함께 하는)’을 운영하고 있다.학생들은 2명씩 조를 이뤄 네팔에서 온 노동자 11명과 캄보디아 출신 3명 등 총 14명에게 한글을 가르친다.자음과 모음 등 한글 기본은 물론이고 시간·날짜표현,병원에서 쓸 수 있는 말들,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 등 실생활에서 쉽게 쓰는 말들을 알려준다.

학생들은 한글과 우리말을 몰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노동자를 보면서 이들에게 한글을 알려줘야 겠다고 결심했다.또 대입 일정에 맞춰 3학년 학생들은 1학기에는 주교사,2학기에는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1학기에는 보조교사였던 1~2학년 학생들이 2학기 들어서는 주교사를 맡는 등 한글학교 운영과 학업계획을 유기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서다함’은 외국인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12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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