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 제조업·서비스업 국한
홍보부족·취업자 관리 미흡
일자리 알선 그쳐 반쪽 전락

1억여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 도내 최대 규모로 열린 ‘강원·원주권 채용박람회’가 낮은 참여율과 사후관리 부족으로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업들의 채용직종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국한되거나 소수 인력만 채용해 강원도형 일자리창출 사업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지난 20일 치악체육관에서 도내 7개 기관과 공동으로 총 사업비 1억여원을 투입해 이번 박람회를 개최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청년구직자를 위한 박람회로 열렸지만 올해는 취업 대상자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채용이 진행됐다.그러나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타지역에서 열리는 박람회와 차이가 없고 무엇보다 사전 홍보 부족으로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주최측은 행사를 앞두고 개설한 홈페이지를 주요포털사이트에 등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참가기업 채용정보를 행사 당일에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무엇보다 취업한 구직자의 사후관리 시스템이 부실해 단순히 일자리 알선에만 그친 반쪽짜리 박람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주최측 관계자는 “기업 채용결과 집계중으로 사후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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