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수칙 무시한 산행·야외 활동,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져

산행과 벌초,약초 채취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야생진드기 등 해충 피해도 우려된다.최근 들어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엊그제 홍천에서는 버섯을 따기 위해 산에 올랐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지난 주말에는 횡성 어답산과 춘천 매봉산 등 도내에서 모두 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매봉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헬기가 동원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사고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였다.입산이 금지된 산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산악사고 발생 빈도는 9~10월이 가장 많다.강원소방본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산악사고 건수를 보면 2012년 872건(1068명),2013년 776건(978명),2014년 878건(1140명),2015년 859건(1035명),2016년 714건(839명) 등으로 총 4099건이다.월별로는 10월이 975건(24%)으로 가장 많고,9월이 532건으로 뒤를 이었다.9~11월 가을철 사고가 전체 41%로 압도적이다.소방본부는 “출입금지구역과 샛길 등 등산로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지만 매년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된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거나 쓰쓰가무시병,유행성출혈열에 걸릴 확률도 높다.뱀과 벌 쏘임도 주의해야 한다.SFTS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벌초와 산행 후 발열,발한,두통,결막충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구역,구토,설사가 이어지면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야외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고 집에 돌아오면 샤워를 하는 등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뱀과 벌을 만났을 때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잘 알지 못하는 버섯은 채취를 삼가고,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주말과 앞으로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산행과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아무리 주의하고 조심해도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안전 점검을 생활화 하고,구급약과 비상연락망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그렇다고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안전예방수칙을 준수하고,감염병이 의심되면 곧바로 병의원을 찾아 도움을 받으면 된다.소방서와 경찰,지자체 등 안전 유관기관은 공조체계 구축과 함께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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