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폭 좁고 주·정차 차량 즐비
주택 밀집지역 대형피해 우려

소방차 진입 불가 지역이 도내 14곳에 달하고 대부분 주택밀집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화재 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21일 오전 1시 춘천 강원지방병무청 뒷 골목.이 곳은 교회와 주택가가 밀집해 차량도 많지만 병무청 담장 뒤 도로가 좁아 대형 소방차의 경우 코너 회전이 어렵다.주위에 주차된 차량들도 많고 차량도 수시로 드나들어 차량 한대도 지나가기 쉽지않아 보였다.춘천시 효자동 명주길도 마찬가지였다.도로 폭은 넓었지만 주·정차 차량들로 차량 한대도 드나들기 힘들어보였다.인근 주민 박모(32)씨는 “소방차가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주차가 돼 있다면 당연히 단속이 필요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소방차 진입 불가지역은 14곳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원주 7곳,춘천 3곳,삼척과 화천 각 2곳으로 주로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차량이 드나들기 힘든 산간지역도 포함됐다.특히 소방차 진입불가지역 14곳중 8곳은 주택가가 밀집한 주거지역이어서 화재시 대형피해가 우려된다.하지만 주거지역의 경우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진입이 차단된 곳이 많다.

이처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는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해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14곳 중 10곳만 설치돼 있고 이마저도 아직 한대 씩 밖에 설치된 곳이 많다.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산 9000만원을 확보해 비상소화장치 등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소방차 진입불가지역에 대해 소방훈련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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