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공판 후 열흘 새 1.6배↑, 추석 앞두고 더 오를 듯

▲ 양양송이 선별작업
▲ 양양송이 선별작업
자연산 양양 송이 1등급 낙찰가가 ㎏당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4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이날 공판된 양양 송이 1등급의 ㎏당 낙찰가가 104만9천원을 기록했다.

2등급은 85만원, 3등급은 65만원, 4등급은 52만6천900원, 5등급은 23만4천500원이었다.

지난 14일 첫 공판 당시 자연산 양양 송이 1등급은 1㎏에 40만2천500원이었다.

1등급 가격이 올해 공판 시작 열흘 만에 1.6배나 오른 것이다.

양양 송이 1등급의 ㎏당 낙찰가는 17일 50만1천900원으로 50만원대를 넘어선 뒤 19일 62만원, 20일에는 71만3천500원으로 급상승했다.

이어 22일 87만400원으로 8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23일에는 98만1천원을 기록했다가 24일 1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낙찰가여서 공판수수료와 상인 마진 등이 붙은 시중가는 이보다 7만∼8만원 정도 높다.

따라서 현재 양양 송이 1등급은 110만원 정도는 줘야 맛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송이값이 오르는 것은 작황 부진으로 채취량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공판장에 나오는 자연산 양양 송이는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등급별로 볼 때도 1등급의 경우 공판 초기 5∼7㎏ 정도 하던 하루평균 공판량이 최근에는 2∼3㎏ 정도로 줄었다.

송이 채취에 나서는 주민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올가을 자연산 송이작황이 좋지 않다"고 말해 자연산 양양 송잇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양양송이축제가 열릴 예정인 데다가 선물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추석을 앞두고 있어 양양 송이 역대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던 2009년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09년 9월 30일 양양 송이 1등급 낙찰가는 135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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