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행사
두루마기·괴나리봇짐 등 차림
왕복 4㎞ 무소유 정신 되새겨

▲ 제8회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이 전통 섶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재용
▲ 제8회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이 전통 섶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재용
강원도민일보와 영월군이 제20회 김삿갓문화제를 맞아 지난 23일 김삿갓문학관 일원에서 제8회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오후 1시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삿갓과 두루마기·괴나리봇짐·지팡이 등 김삿갓 차림을 받기 위한 참가자들의 긴 행렬은 또 하나의 길을 연출했다.이어 퓨전국악단 ‘투블라썸’의 현대판 흥겨운 국악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출발한 10대∼70대의 각계각층 김삿갓들은 ‘터를만드는사람들’풍물패의 신나는 리듬 속에 김삿갓문학관 광장을 출발해 김삿갓 생가 터에 이르는 1시간 30여분 왕복 4㎞ 구간의 풍자와 해학·무소유의 길을 걸었다.

박선규 군수와 엄승열 군의장은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는 힐링의 시간”이라며 “멋진 가을 분위기에 김삿갓의 세상을 향한 넉넉한 마음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영월은 김삿갓과 단종 등 문화와 역사 콘텐츠가 풍성해 최근 문화시대를 맞아 더욱 각광받는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강원랜드 등의 후원으로 개최한 걷기 행사는 난고 김삿갓(본명 김병연:1807∼1863)선생의 풍류와 해학,무소유 정신을 음미하고 우리 길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영월군 주최와 문화재단 주관의 올해 제20회 김삿갓문화제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영월읍 군청사거리와 김삿갓면 김삿갓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돼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전과 달리 올해에는 공식 문화제 첫날인 22일 개막식을 마련해 김삿갓문학상과 영월 과거대전 시상식,김삿갓과 문학인과의 만남 등이 진행됐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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