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B-1B 랜서 무력 시위
군사적 옵션 이용 결의 보여
북 외무상 연설에 경고메시지
미 국방부 다나 화이트 대변인은 이날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이번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최북쪽으로 간 비행”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미국이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갖고 있다는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으로 출격한 ‘죽음의 백조’인 B-1B 랜서 폭격기는 괌의 미 앤더슨 공군기지,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 미 공군기지에서 각각 발진했다.특히 비행은 북한 핵실험장에서 20여㎞ 떨어진 함북 길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B-1B 랜서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폭탄 탑재량이 가장 많고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북한 (리용호)외무상의 유엔(UN)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UN 연설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부른데 이어 22일에는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듯한 의미로 ‘리틀 로켓맨’이라고 호칭했다.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UN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이자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해 ‘말폭탄’ 수위를 고조시켰다. 남궁창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