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6개 초교에 청정기·필터
미세먼지 약한 10∼12월 실효성 의문

강원도교육청이 내놓은 미세먼지 대응 방안이 실효성 논란에 빠졌다.

도교육청은 미세먼지 증가에 대응해 예산 4억5000만원을 투입,도내 26개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시범학교는 도로중첩,대로변,산업단지 주변에 위치한 학교를 선정했으며 14교에는 공기청정기를,12교에는 냉난방기기 필터를 부착하기로 했다.도교육청은 시범학교 효과성을 평가한 후 오는 12월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관리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효과성이 입증되면 내년 공립유치원,초교 1~3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나 미세먼지 측정기를 임대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10~12월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가 아니어서 미세먼지 대응 방안 마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또 도교육청 분석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발효된 미세먼지주의보 38건 중 수업일수에 해당하는 건수는 17일에 불과,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기청정기·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는 게 타당하지 않다는 내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학부모 걱정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각도로 상황을 분석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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