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정당 내부경쟁 과열 조짐
민주·한국당, 한달새 만명 입당
묻지마 입당·사전선거운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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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정당 내부경쟁이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당내 갈등마저 우려되고 있다.24일 도내 각 정당과 시·군별 출마예정자들에 따르면 오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내년 지방선거 경선대비용 당원 유치경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지난 대선 승리로 여당 프리미엄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최근 한달간 입당한 당원을 1만명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내년 지선을 위해서는 오는 30일까지 입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주 중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춘천과 강릉,속초,양구 등 당내 경쟁구도가 본격화됐거나 현직의 3선 연임제한 시·군에서 당원입당이 급증했다.도당은 오는 27일 복당심사위원회도 열어 탈당 인사들에 대한 최종 점검에도 나선다.

자유한국당도 이철규 도당위원장 체제에서 당원배가운동에 집중,최근 1∼2달 사이 1만명이 입당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이병선 속초시장을 신호탄으로 주요인사 영입도 재개하면서 지역마다 치열한 공천싸움을 예고하고 있다.한국당의 경우 책임당원 당비 납부요건도 기존보다 크게 완화(1000원이상·3개월 이상),추석 이후에도 당원유치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도당은 추석연휴 이후 2차 영입인사 발표 등도 계획,1만명 규모의 추가 입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여야 정당의 지선용 입당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묻지마 입당’이나 사전선거운동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일부 당원들은 당비납부가 되도록 입당사실 조차 모르는 등 묻지마 입당이 횡행하고 있으며 점조직 형태로 당원모집에 나서 위법논란도 일고있다.이와관련,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2차례 공문과 정당별 연수 등을 통해 당원모집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집중 단속에 나섰다.강원도선관위 관계자는 “정당별 당원모집이 특정후보 당선을 위해 불법으로 진행되는 일이 없도록 시·군별 현장점검과 사전선거운동 단속을 함께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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