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반대 대책위원회 불참
시 “다른 일정…교육청 업무”
필요성만 언급한 설명회 전락

속보=동해지역의 공립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개최된 주민 대토론회(본지 5월25일자 18면)가 특수학교 반대측의 토론자 불참으로 반쪽 짜리 토론회로 진행됐다.

동해교육지원청은 26일 동해문화원 대강당에서 특수학교 설립 해결 모색을 위한 주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당초 도교육청과 동해시청,부곡동 현안대책위원회,동해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학부모연합회,특수학교 반대대책위원회,동해시 장애인단체연합회 대표 등을 토론자로 초청,밀도 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에는 특수학교 반대대책위원회와 시청은 불참했다.이같이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 사회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반쪽 짜리 토론회로 진행,토론회라기 보다는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한 설명회가 됐다.

심상화 동해시 장애인단체 연합회장 “장애인들이 다니는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토론회를 거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비장애인도 장애인이 될 수 있는만큼 특수학교 설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이수 동해시 학부모 연합회장은 “장애인 학생도 교육을 받으며 행복해야 한다”며 “공립 특수학교가 설립돼 장애 인 학생들의 불편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호 반대 대책위원장은 “불편을 겪는 것은 부곡동 주민들이어서 도교육청,시청,부곡동 주민 등 당사자들 끼리 협의를 해야지 교육청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청회조차 거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진행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특수학교 설립은 교육청이 추진하는 일”이라며 “다른 업무 일정으로 사전에 부득이 불참할 수 밖에 없음을 알렸다”고 말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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