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추경 20억원 삭감
“원인규명·재발방지책 우선”
업체 운영자금 차질 우려도

장기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원주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이 수년간 원주시로 부터 재정지원금을 받지 못하면서 경영난 해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지역 시내버스 업체 3곳에 매년 환승 및 카드할인금 명목으로 재정지원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총 36억6000여만원의 재정지원금을 미지급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시가 미지급분의 일부를 올해 제2회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제196회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이번 추경예산에 편성된 규모는 전체 미지급분의 약 55%인 20억여원이다.

시내버스 업체들은 늦긴 했으나 이번 미지급분이 확보되면 직원 퇴직연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경영개선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는 시가 매년 회사와의 협약,용역 시행 등을 거치면서도 수십억원을 미지급한 점을 고려,보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예산안 20억여원을 전액 삭감했다.때문에 시내버스 업체인 태창운수측이 호소문을 내걸고 운영 정상화를 위해 이번 재정지원금의 반영을 시의회에 요청했으나 이번 예산안은 결국 임시회를 통과하지 못했다.시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재정지원금이 조속히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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