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대   강원해양수산포럼 이사장
▲ 최종대
강원해양수산포럼 이사장
강릉 경포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호텔이 자리 잡았다.준공식에서 회사 대표가 강원 동해안이 제주도 보다 좋은 관광여건을 갖추었다고 주장할 때 참석자들 대부분이 수긍했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외국인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필자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장 재직시 국제 산학협력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을 경포 해변에 위치한 호텔 옥상 전망대로 안내하였다.호주에서 온 교수는 바다,호수,태백산맥이 펼쳐진 광경을 보면서 환호하였다.이와 같이 강원동해안은 독특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누대에 걸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러한 지역의 가치를 실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동해안의 어촌 특화사업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타지역과 차별화시켜야 경쟁력이 있다.

동해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여 다양한 해양 수산 자원이 서식하고 있다.임해지역이 협소하고 인구가 적으며 생태환경에 불리한 산업체도 거의 없어 무공해 청정 해역을 유지한다.최근 지구 온난화와 남해쪽으로부터 유입되는 적조 현상으로 인해 해조류가 사라져버린 백화현상이 발생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점차 회복될 것이다.

어촌 특화는 타지역과 차별화되고 소득 증대와 일자리를 창출해야 지속성이 있다.관광객이 반복하여 내왕하기 위해서는 유인요소가 있어야 한다.도시에서 경험하거나 맛볼 수 없는 체험프로와 먹거리 개발이 중요하다.낚시,그물이나 투망에 의해 직접 고기잡는 체험을 좋아하는데 바다가 풍랑으로 제한되면 지역내 석호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인근 관광지와 연계하여 볼거리를 다양화 시키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제공하여 자신이 직접 조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고 농촌과 협업하는 잇점이 있다.

이러한 어촌 특화사업은 소지역 단위로 예산을 배정하여 추진하기보다 지자체에서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종합계획수립이 바람직하다.국내의 남해,서해지역 여건과 추진실태를 파악한후 성공과 실패 사례에 대한 교훈을 참고하여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외국의 사례도 해당 국가의 역사,문화와 전통에 의해 축적되었으므로 추진 배경,최근 실태,앞으로의 전망을 정밀분석하는 현명함이 요구된다.우선 무었보다도 국내 수도권의 고객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인 사고와 행동이 전제되어야 한다.해양수산은 인간활동의 필수적인 영역이며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배우고 체험해야 할 분야이고 어촌 방문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시작이 어려우며 그런 의미에서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정부 주관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해당 지역과 담당부서의 지나친 이기주의로 인해 일을 망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과거 지역 연고 특화사업이 성공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면 이번에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강원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 무공해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살려 누구나 가보고 싶은 미래 어촌이 곳곳에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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