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떠나는 미술관·박물관 여행
전시관람 전 홈피·도록 참고 도움
관람시간·휴관·도슨트 운영 숙지
작품 보호선 주의 등 규칙지켜야

▲ 건축물 대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원주 뮤지엄 산 본관
▲ 건축물 대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원주 뮤지엄 산 본관
인터넷 박물관보기 서비스 등 세계유산을 집에서 감상하는 시대에 꼭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야할까.직접 가 보면 안다.수백 번 본 이미지가 한 번 본 실제 느낌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작품의 크기에 압도 되고 질감에 감탄하는 전시관람의 매력에 빠져보자.


가을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문화생활이 좋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냐만은,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가끔은 배부른 소리로 느껴진다.이따금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이 정도면 문화적 소양을 충족했다고 믿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그럼에도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느낀다면 이번 추석 황금연휴는 가을문화가 물씬 풍기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우아하게 즐겨보자.

▲ 영월 주천면 송학주천로에 위치한 인도미술박물관
▲ 영월 주천면 송학주천로에 위치한 인도미술박물관
도내 미술관과 사설박물관들은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 수려한 자연 환경 속에 위치해 여행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다.때문에 첫 미술관 방문이 낯설어도 주변 산세나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화악산 깊은 곳에 위치한 이상원미술관을 비롯해 원주 뮤지엄 산,영월 인도미술박물관 등 보물처럼 숨겨진 미술관들을 찾아 헤매는 여정이 즐겁다.미술관 밖에서 만끽하는 경치도 절경이니 꼭 카메라를 챙기길 추천한다.

▲ 화악산이 이상원미술관을 품고 있다
▲ 화악산이 이상원미술관을 품고 있다
그렇다고 미술관 안 작품까지 렌즈에 담고 싶다면 잠시 멈추자.미술관마다 규칙이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미술관은 사진촬영을 금지한다.주요 작품 사진이나 전시장 풍경은 도록이나 인터넷에 있으니 미술관에서는 현장의 감동을 만끽하길 바란다.이밖에 전시 관람 전 미리 홈페이지,리플렛,전시 도록 등을 보고 전시와 작가에 대한 정보를 가볍게 읽어보면 작품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미술관 관람시간과 휴관일,도슨트 운영시간을 숙지하고 방문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전시 중에는 핸드폰을 끄거나 무음으로 전환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한다.전시장 바닥이나 중간에 작품을 보호하는 펜스,줄 등의 보호선을 침범하지 않고 감상해야 하며 작품에 손을 대거나 만지는 것도 금물이다.아이와 동반 관람할 때는 전시장 바닥이나 벽에 기대거나 뛰지 못하도록 지도가 필요하다.이 밖에 전시장에 음식물이나 꽃다발 등은 반입이 금지되며 카메라 플래시도 터뜨리면 안된다.

▲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동화 같은 풍경으로 관람객을 반긴다
▲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동화 같은 풍경으로 관람객을 반긴다
작품은 전시 동선에 따라 천천히 관람하고 방금 느꼈던 생각을 조용히 곱씹어보자.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골라 자유로운 동선으로 충분히 감상하자.모든 관람이 끝난 후에는 전시 소감을 간단히 글로 기록하고 기념품,도록 등을 가끔씩 열어보며 감회를 되살린다.풍요로운 한가위 보름달처럼 문화적 소양도 가득 채워질 것이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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