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떠나는 미술관·박물관 여행

▲ 이상원미술관 전경
▲ 이상원미술관 전경
자연과 예술을 통합한 쉼·힐링 공간

>>> 춘천 이상원 미술관

이 화백 회화 2000여점 비롯 연중 4회 전시

숙박시설·레스토랑·공방·산책로 등 구비


춘천 이상원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부터 작품이다.왼쪽으로는 북한강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짙푸른 산이 눈에서 떠나질 않는다.깊이 들어갈수록 나도 풍경화의 일부가 되어간다.

이상원미술관은 자연·예술·인간의 창의적 공존을 위해 개관해 자연과 예술을 통한 쉼과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미술관은 현재 이상원 화백 회화 작품 2000여점과 한국 미술가 작품 1000여점을 보유해 연중 4차례 전시를 교체한다.전체 공간은 미술관 본관,숙박시설,아트공방,레스토랑,카페 등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미술관 곳곳에 조성된 산책로와 벤치 등 휴식공간을 비롯해 산책로 아래 숨어있는 계곡을 발견하는 묘미가 있다.아트공방에서는 소속 작가들과 함께 아트상품을 만든다.평균 1만원대의 체험비용으로 유리 악세사리,한국화 부채,오페라 가면,금속 책갈피 등 다양한 소품을 제작한다.미술관과 짧은 만남이 아쉬운 사람들은 관내 숙박시설 ‘뮤지움스테이’를 선택하면 된다.호텔형 숙박시설로 창문을 열면 화악산이 펼쳐져 대자연 속에서 조용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본관은 보름달을 형상화해 관내 가장 높은 곳에 둥그렇게 솟아있다.총 5개 층으로 1층은 카페와 세미나실,2~4층은 전시장,5층은 수장고다.미술관은 전문 큐레이터가 선정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전시한다.28일부터는 2층에서 최은경 개인전과 3,4층 이상원 개인전이 나란히 개막한다.최은경 작가 전시는 올해로 34번째 개인전으로 ‘대지 위의 사과’를 주제로 금속 조각,세라믹 등으로 제작한 신작 20여점을 전시한다.특히 대표작인 대형 사과가 야외 곳곳에 전시돼 눈길을 끈다.이상원 작가 개인전은 3층에서 ‘영원의 초상’ 연작이 전시되며 4층에서는 ‘대자연’ 연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원미술관은 긴 추석연휴로 많은 방문객이 예상되는 내달 1일부터 ‘가을 풍경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이상원미술관의 가을 풍경을 촬영,특정 문구를 태그해 SNS에 올리면 1차 심사 후 미술관에 전시한다.우수작은 오는 11월 11~30일 미술관 방문객의 자유투표로 선정돼 숙박,전시,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이용권을 선물한다.

한승미 singme@kado.net


▲ 뮤지엄 산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카페테라스
▲ 뮤지엄 산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카페테라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전원형 뮤지엄

>>> 원주 뮤지엄 산(SAN)

국내외 언론·매거진 ‘꿈의 뮤지엄’ 극찬

오솔길 따라 각종 힐링 테마가든 조성


원주 뮤지엄산(SAN)은 대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선율을 느낄수 있는 전원형 뮤지엄이다.원주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한솔 오크밸리 안쪽에 위치한 뮤지엄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됐다.

특히 2014년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즈가 ‘어디에도 없는 꿈의 뮤지엄’으로 극찬했고 싱가포르 온라인 매거진 The Artling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아시아의 뮤지엄’으로 소개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강원권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뮤지엄산은 노출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 대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해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터렐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2013년 5월 개관했다.

총 길이 700m로 주변경관을 그대로 살려 오솔길을 따라 웰컴센터,프라워가든,워터가든,본관,스톤가든,제임스터렐관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은 느긋하고 편안하게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다.

본관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BOX IN BOX 컨셉의 4개 동으로 구성돼 사각형,삼각형,원형의 ‘무(無)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이는 대지와 하늘을 사람으로 연결하고자 한 건축가의 철학이 담겼다.이곳에선 종이와 미술을 근간으로 비디오아트에서 라이팅아트까지 대자연속 문화와 예술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다.웰컴센터를 지나면 패랭이 꽃이 만발한 플라워가든이 펼쳐져 있고 이어지는 자작나무 숲을 지나 반짝이는 수면이 눈부신 워터가든,그리고 한반도의 각 도를 상징하는 9개의 스톤가든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뮤지엄산은 강원도민일보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오광수 관장은 “순환적으로 변화하는 빛으로 가득 찬 공간 속에서 안내에 따라 체험을 하면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경계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 박물관에 전시된파르바티 여신상(왼쪽)과 나타라자
▲ 박물관에 전시된파르바티 여신상(왼쪽)과 나타라자
수 많은 신화들 인도 고유 미술품으로

>>> 영월 인도미술박물관

1981년부터 모아온 다채로운 전시품

헤나 바디페인팅·음식문화 체험 제공


인도는 세계 인구의 6분의 1에 가까운 13억명의 대국이다.21세기 미국 및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3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인도미술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바탕으로 수많은 신화와 의식 속에 인도만의 독특한 전통을 고수해 오고 있다.찬란했던 오랜 역사 유산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유적들과 미술품들이 남아 있다.

특히 한국과 인도는 불교를 통해 오랜 인연을 맺고 있고 최근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으나 인도 문화는 아직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어 있지 않다.

영월에서도 다양성과 조화가 매력인 인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영월 주천면 송학주천로의 문 닫은 학교에 2012년 문을 연 인도미술박물관(관장 박여송)이다.

박물관은 1981년부터 인도 미술에 매료돼 인도에서 살고 여행하며 여러 차례 인도 사회와 인도 사람의 삶을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 미술가 박 관장과 인도 지역연구를 하는 남편 백좌흠 교수가 그동안 하나씩 모아온 다채로운 인도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제1전시관에는 칼람카리와 두루마리·파드 그림을 비롯해 세밀화와 여러 부족민의 그림을 전시하고 제2전시관에는 마두바니와 왈리 그림 등을 선보인다.제3전시관에는 부처상과 힌두신상·판넬 조각·탈·곤드 부족민 조각 등을 전시한다.

또 인도 미술 기법과 헤나 바디페인팅·의상 및 음식문화·홍차 짜이·왈리 페인팅·인도 명상그림 콜람·블럭 프린팅·천연 헤나 등 다양한 인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5만원의 체험료를 받고 10인 이상의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도야 놀자’주제의 1박 2일 인도힐링문화학교도 관심을 끌고 있다.그리고 인도 영화 상영과 요가 명상교실 등의 행사를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참여케 하면서 소통 및 사회교육의 장을 만들고 있다.관람료는 어른 5000원,초·중·고생 4000원,유치원생은 3000원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방기준


▲ 사진 위에서 부터 춘천 이상원 미술관·원주 뮤지엄 산·영월 인도미술박물관 전경 모습
▲ 사진 위에서 부터 춘천 이상원 미술관·원주 뮤지엄 산·영월 인도미술박물관 전경 모습
길고 긴 연휴, 아트 체험하러 떠나자

>>> 가볼만한 미술관

도내 미술관 대부분 정상 운영·전시

테라코타·컵 만들기 체험·이벤트도


전례없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도내 미술관들이 대부분 정상 운영하며 관람객들을 반긴다.가을여행을 겸해 찾아가 볼 만한 미술관을 소개한다.

강릉시립미술관은 내달 8일까지(내달 2,4일 휴관) B.T.A 미디어작가회 한일교류전을 열어 한국과 일본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전시해 서양화,회화,판화,조각,영상,사진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춘천 권진규미술관은 내달 30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파란의 예술가들’을 주제로 한국 현대미술의 근간이 되는 이중섭,이인성 등의 거장 작품을 전시한다.국립수목원 발행 도서 ‘가보고 싶은 정원 100’에 선정된 횡성 소재 미술관 자작나무숲에서는 입장료를 내면 차 한 잔을 제공하며 야외 자작나무숲과 수백여종의 야생화를 만끽할 수 있다.제1전시장에서는 ‘취산’전이 전시 중이며 원종호 갤러리에서 원종호 관장의 사진 30여점이 상설 전시한다.

양구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화가인 박수근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생가터에 건립돼 작가의 이야기와 그림 소재로 삼았던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1관에서는 박수근 미술관 특별기획전 ‘빛과 소금;박수근의 삽화와 스케치’가 전시 중이다.미술관 2,3관에서는 제1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이 전시되고 있다.또 미술관은 추석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연휴기간 박수근미술관 SNS 팔로우하고 1관 매표소에 보여주면 박수근 드로잉 책갈피를 증정하며 미술관에서 촬영한 사진을 특정 태그와 함께 페이스북에 올리면 1등에게 25만원 상당의 박수근 오프셋 판화 작품을 선물한다.이밖에 2등과 3등에게는 박수근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 고성에 위치한 바우지움미술관은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 인체조각의 아름다움을 전한다.김명숙 관장은 1980년부터 개인전을 시작해 뉴욕,싱가폴,상하이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지난 2015년 미술관을 개관하고 수준 높은 조각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미술관에서는 테라코타 체험,컬러테라피로 적성 찾기,나만의 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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