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정선아리랑제
내일 42회 정선아리랑제 개막
대합창극·푸너리 아리랑 등 12개 부문 129개 프로그램
문화올림픽 붐 조성 행사 구성

▲ 정선아리랑제는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즐길수 있는 풍성한 참여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 정선아리랑제는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즐길수 있는 풍성한 참여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떨어진 동박(동백의 강원도 방언)은 낙엽에나 쌓이지.잠시 잠깐 님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우리의 가락을 넘어 세계의 소리에 도전장을 던진 정선아리랑.

많은 노랫말 중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아우라지 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대표소리다.현재 공식 출판물에 수록된 정선아리랑은 5050수다.구전되고 있는 정선아리랑은 1만 여수가 넘는다고 한다.이 같이 정선 아리랑은 세월에 따라 가사가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기본 가락은 변함이 없다.이는 아리랑이 생활 속에 살아 숨 쉰다는 증거이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대표 아리랑이란 반증이다.

▲ 정선아리랑 ‘대합창극 아리랑무극’
▲ 정선아리랑 ‘대합창극 아리랑무극’
국가대표 아리랑 ‘정선아리랑’은 국내 100여조의 아리랑 중 음악적으로 원시성을 띤 오래된 소리라는 게 학계의 일치된 의견이다.

강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정선 아리랑’은 잔잔하고 소박하면서도 여인의 한숨과 같은 한을 지니고 있다.정선아리랑은 느린 가락과 빠른 가락이 조화를 이루어 산간지역의 소박한 정서를 구성지게 표출하는 토속민요를 대표하고 있다.‘긴 아리랑’과 ‘엮음 아리랑’으로 구성된 정선아리랑은 여럿이 돌아가며 부를 때는 해학적이고 원색적인 가사를 자진가락으로 흥에 겨워 불렀다.‘레’로 시작해 ‘미’로 마치는 ‘메나리조’가 바탕인 된 정선아리랑은 선율적인 측면에서 이처럼 느리고 구성진 선율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지형과도 관계가 깊다.

▲ 정선아리랑 대합창극 아리랑무극
▲ 정선아리랑 대합창극 아리랑무극
진용선 아리랑박물관장은 “정선아리랑이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고 대한민국 아리랑의 세계화로 나아가는 중심인 아리랑제의 아름다운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최고의 아리랑으로 추앙받으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중심에 선 ‘정선아리랑’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추석을 앞두고 정선을 달군다.정선군민들이 ‘정선아리랑’ 음반을 제작 후 판매한 수익금을 시드머니로 활용해 태동한 국내 최고(最古) 아리랑 축제인 정선아리랑제가 올해로 42회를 맞았다.

아리랑제는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정선 아라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올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 개최도시 정선의 정체성을 알리고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에 집중했다.축제의 캐치프레이즈인 다시 찾고 싶은 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변함이 없다.주제공연이자 개막공연인 ‘정선아리랑 대합창극 아리랑무극’과 폐막공연인 ‘아리랑-빛을 발하다’ 등 감동을 선사할 야심찬 공연도 준비했다.

▲ 정선아리랑제 개막을 알리는 ‘길놀이’
▲ 정선아리랑제 개막을 알리는 ‘길놀이’
군과 강원도민일보도 오는 30일 오전 11시 ‘2017 정선 아리랑제’ 특설무대에 주요 프로그램인 ‘푸너리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문화올림픽 성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특별 전시관도 운영한다.프로그램만 총 12개 부문,58개 행사,129개 종목에 달한다.

최종천 정선아리랑제위원장은 “올해는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함께 문화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축제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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