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버킷리스트(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 ‘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이다.

버킷리스트란 말은 2007년 개봉한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영화를 통해 유명해졌다.이 영화는 돈이 되는 것만 쫓아다니는 예민하고 괴팍한 재력가와 가난하지만 정 많고 푸근한 자동차 정비사라는 너무나도 다르게 살아온 두 노인이 암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우연히 같은 병원 같은 병실에서 만나 함께 인생에 대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찾아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죽음을 앞둔 늙은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우정을 나누게 되는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이다.죽기 전에 어떠한 후회도 남기지 않으려는 70대 노인들의 몸부림.시한부 인생이라는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낸다면 충분히 유쾌할만한 내용의 영화지만,죽음이라는 설정을 앞에 두고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두 노인들을 보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며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이상인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이상인 사회)로 접어들었다.노인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며,이에 대한 노인 인권과 학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노인 인권 향상을 위해 국가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 또한,노인 학대도 증가하고 있으며 그 유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이에 우리 경찰은 국정과제로 선정된 ‘사회적 약자 보호’의 일환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긴 추석 연휴 초입,10월 2일은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노인의 날’이다.이번 긴 연휴에 더 적적하고 외로울 수 있는 우리 이웃 어르신들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뜻 깊은 노인의 날과 추석 연휴가 됐으면 한다.

강원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경사 정애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