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2R 안방서 울산전
1승 추가땐 상위 스플릿행
울산 FA컵 체력소모 ‘기회’
포항이 상주에 져도 확정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가 상위 스플릿(리그 1~6위) 자력 진출에 도전한다.일찌감치 상·하위 스플릿 구도가 결정된 가운데 6위 강원FC와 7위 포항 스틸러스만 남은 경기에 따라 향방이 결정돼 K리그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강원FC는 내달 1일 평창 알펜시아 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를 갖는다.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총 38라운드지만 33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상·하위 스플릿을 구분한 뒤 남은 5경기를 치른다.상위 스플릿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팀(1~3위)을 결정하고 하위 스플릿에서는 챌린지(2부리그) 강등팀을 추린다.

6위 강원(승점 42)과 7위 포항(승점 38)의 승점차는 단 4점으로 이번 32~33라운드에서 남은 시즌 운명은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강원은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를 확보하면 강등 걱정 없이 남은 일정을 치를 수 있지만 하위 스플릿으로 밀리는 순간 강등권 탈출 싸움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K리그 클래식은 강원과 포항을 제외하면 이미 상·하위 스플릿이 확정적이다.선두 전북부터 5위 FC서울은 일찌감치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고 8위 전남 드래곤즈부터 꼴찌 광주FC는 하위 스플릿을 벗어날 수 없다.상황은 강원에 유리하다.강원은 32~33라운드 두 경기 가운데 1승만 챙기면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을 확정한다.

또 포항이 남은 2경기에서 1패라도 당하면 6위 자리는 강원에 돌아간다.

하지만 대진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강원은 홈에서 3위 울산 현대와 맞붙고 포항은 앞서 30일 10위 상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강원은 올해 울산과 두 차례 만나 2패(1-2패·0-1패)를 당했다.다만 울산이 27일 목포시청과 FA컵 4강전을 치르면서 체력을 소모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부상에서 벗어난 정조국과 이근호가 책임지는 ‘베테랑 공격라인’의 저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또 최근 상승세인 상주 상무가 포항을 이긴다면 강원FC로서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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