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극복과 평화 정착,평창올림픽 적극 활용해야

한반도 위기가 고조될수록 평화에 대한 염원은 더욱 간절해진다.엊그제 문재인대통령과 여야 4당대표는 청와대 만찬회동을 갖고 한반도 안보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한반도 평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이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5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에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한미동맹 강화,안보 현안 평화적 해결,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 등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북한이 막말을 주고받으며 한반도를 전쟁 위기국면으로 몰고 가는 만큼 외교안보 및 군사적 대비태세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안철수국민의 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대표들도 대통령의 안보 인식에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면서 외교 안보 라인의 전면 쇄신,전술핵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물론 야당의 요구가 모두 수용되지는 않겠지만 여야가 안보 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키로 한 것은 큰 성과다.국민의 안보 불안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생산적인 협치’에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세계 한인의 날 및 세계 한인회장 대회’에 참석해서도 평화를 강조했다.평화와 함께 화해,협력,화합을 거론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데 공을 들인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무대가 돼야 한다”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으로 만들자”고 했다.한반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평창올림픽을 활용하자는 당부이자 호소다.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구체적인 행동과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동북아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행동이 절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일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아베 일본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창올림픽에 직접 초청했다.또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평창올림픽에 북한과 중일러 정상이 참석한다면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동북아 평화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이다.평창올림픽을 동북아 평화를 위한 외교무대로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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