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섭   가톨릭관동대 교수
▲ 심은섭
가톨릭관동대 교수
금세기에 들어와서 융·복합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가 대두되었고,이것이 모든 분야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런 현상이 문화예술 분야에도 예외는 아니다.문화예술과 경영이라는 학제간의 융복합의 연구가 필수적인 생존의 조건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화예술경영 분야가 처음 발생된 것은 1960년대 이후 보몰(Willim J.Baumol)과 보웬(Willim G.Bowen) 등 경제학자들의 예술경제학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난 뒤이다.이것은 19세기 중엽 산업사회의 한 현상인 몰인간성에 대응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를 경제학의 한 주체로 설정하여,이념적 방향을 제시한 견해에 의해 태동되었다.따라서 오늘날의 학문적 진화로서 ‘문화예술+경영’이 이루어지면서 문화예술경영학이라는 융복합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문화예술경영은 비영리단체에 의해 이루어지면서 ‘경영’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문화기관 및 학회 또는 그들의 예술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에 대한 것을 통틀어 ‘예술경영’이라고 정의된 하나의 학문이다.즉 문화예술경영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일체의 활동을 총칭하며,또한 ‘영리원칙’이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분으로서의 행위를 인정하고 있다.좀 더 부연하자면 문화 활동으로부터 생겨나는 이익창출 과정과 문화 활동에 드는 비용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가령,예술단체와 문화시설의 기획-제작-스텝을 대상으로 하는 PD,홍보,마케팅업무,기금모금 등을 위한 지식이나 기법이 이에 해당된다.예술가(개인 혹은 집단) 또는 그들이 창작하는 예술작품을 보다 광범위하고 적극적으로 수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도모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따라서 문화예술경영은 문화향유의 극대화를 통한 공동체의 문화적 발전과 문화예술의 생존을 목표로 하는 행위로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예술경영은 곧 예술의 경영화이다.그렇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신화를 창출하려면 예술의 경영화를 위해 경제학,교육학,사회학,지역화 등과 같은 복합 학문적 성격을 띠는 전문가 집단의 참여가 필요하다.이러한 명제를 놓고 우리는 문화올림픽이라는 고차원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계 전문분야의 전문가들이 얼마만큼 참여하고 있는가를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공연장·박물관·기념관·미술관·전시장 등에서 예술적인 작업에 문화예술경영을 접목시켜야 한다.즉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이거니와 경영전문가 집단 또한 문화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연장·박물관·기념관·미술관·전시장에 대한 창의적인 프로그램개발과 관람객의 참여 도모,그리고 예술시설물과 예술단체의 활성화,문화예술기관 및 단체의 합리적인 운영에 대한 효율적 목표관리는 경영학 측면에서 고려되어야만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이 될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다시 말해서 예술성과 관객확보를 위해서는 예술단체나 예술기관의 활동에 경영기법과 마케팅 전략을 불가피한 선택으로써 도입해야 한다.이것은 공공성 예술과 창조성 예술,그리고 경영기법 도입이 문화올림픽을 성공하게 만들 지름길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함에 있어 강원도의 문화를 알리고,이것을 세계가 다함께 향유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특히 문화예술에는 정신문화와 유희문화가 있다.대체적으로 문화행사를 준비할 때 간과되는 문제가 정신문화보다 유희문화 프로그램을 더 많은 양의 비중을 둔다는 데에 있다.문화올림픽은 먹고 즐기며,소비하는 형태의 행사가 아니다.그 지역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방문객들에게 인식시키고,그것으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이것이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관광도시가 취해야할 문화예술경영이다.특히 강릉지역에는 정신문화 요소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이것을 어떻게 알리고 경제적 이익을 취할 것인가를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에 보여줄 문화올림픽의 내용이 무엇이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한 쪽으로 이념이 편중되거나 함몰된 개인이나 집단은 당연히 좁은 시야를 가질 수밖에 없다.그러한 개인 및 집단의 문제점이 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결코 안 된다.이를테면 자기편의주의는 자신에게는 로맨스고 공공에는 불륜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와 같은 것이다.이러한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 공공의 보편화로 성공적인 2018평창동계 문화올림픽이 될 것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