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어린 토지개척 흔적 농기구에 남아”

▲ 러시아 포시에트 박물관장이 러시아한인의 이주역사와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 러시아 포시에트 박물관장이 러시아한인의 이주역사와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러시아 한인이 두만강을 건너 최초로 도착한 곳이 포시에트 만이다.이곳에는 현재 1900년대초반 전후로 한인들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하는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빅토르 홀로도브 포시에트 역사박물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한인의 생활상을 들어봤다.

-포시에트에 대해 소개하면.

“포시에트만은 지리상 두만강을 끼고 조선과 중국,러시아가 맞닿은 곳이어서 고려인들의 이주 통로였다.현재도 고려인들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지금은 석탄을 취급하는 산업항으로 활용되고 있다.최근들어 고려인의 역사를 찾기위한 한국 관광객들이 늘었다.”

-박물관에 보관 중인 한인들의 전시물을 소개하면.

“포시에트 사설 박물관은 1900년대 중반 건립됐다.주로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농기구와 생활도구가 보관되고 있다.맷돌,마차바퀴,절구,쟁기,다리미,벽시계 등 다양하다.러시아 농기구 형태가 차이를 보인다.갈퀴,작두,도끼,대패,가위 등도 전시되고 있다.다양한 농기구 형태는 비옥한 토지를 개척하기 위한 고려인들의 피땀어린 흔적이기도 하다.특히 영하 25도를 넘나드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고려인들의 지혜가 담긴 생활도구가 눈에 띈다.”

-고려인 후손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들어봤나.

“그렇다.고려인 후손들은 많지 않지만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즐겨 불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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