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기상이슈 재부상
야외 개막식 난방대책 없어
개막식 예매율 54%에 그쳐
조직위 “IOC로부터 회신 받아 야외 개막 자연스럽다는 입장”
빅에어 경기 분산개최도 논란

▲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릴  개·폐회식장이 1년 10개월만에  완공,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릴 개·폐회식장이 1년 10개월만에 완공,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혹한기에 치러지는 개막식에 별다른 난방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올림픽 성공개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더욱이 스노보드 빅에어경기의 서울 분산개최 등 경기장을 둘러싼 논란도 막판까지 이어져 올림픽 붐업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10일 강원도와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내년 2월9일 평창 대관령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난방대책이 핫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초순 대관령의 평균 기온은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가운데 3일만 빼고 7일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최저기온은 영하 17.1도까지 급강하했다.하지만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혹한기에 지붕이 없는 노천 개·폐회식장에서 일몰후 오후 8시부터 2시간 이상 진행되면서 대회 첫날 난방이 올림픽 성공개최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개막식장 예매율은 10일 현재 2만2500석 중 절반이 조금 넘는(54%) 1만2290매에 그쳐 난방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막식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스노보드 빅에어와 관련,지난달 말까지 조직위 차원에서 서울 분산 개최 논의가 이뤄졌다.조직위는 당초 올림픽 붐업 및 시설 설치 비용(약 10억원) 절감 차원에서 서울시에 분산개최를 제안했다.이에 대해 도는 빅에어 경기장 이전에 따른 주민동의 절차 등을 감안,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알펜시아 개최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조직위는 빅에어 개최와 관련한 임시구조물 설치 입찰공고를 준비하고 있으나 도 차원에서 서울 분산개최를 제안한다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폐회식장의 난방문제에 대해 조직위관계자는 “IOC로부터 ‘동계올림픽 의미를 담아 야외 개막식을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회신을 받았다”며 “난방문제로 개막식장 이전 설이 다시 불거지면 지역 갈등 등 부작용이 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궁창성·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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