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초콜릿 고양이에겐 ‘독’
익히지 않은 생선· 육류 피해야
건사료·습식사료·생식 병행 영양분 보완
사람이 먹는 우유 대신 ‘전용우유’ 먹여야
마늘·양파 적혈구 파괴 성분 섭취시 위험

고양이 보호자들은 늘 좋은 먹거리에 대해 고민한다.비싸고 좋은 사료,정성껏 만든 영양식도 중요하지만 절대 먹여서는 안 되는 위험한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고양이에게 해로운 식품과 사람 음식을 탐내는 고양이의 식습관 교정에 대해 알아본다.

고양이의 먹거리는 다양하고 선호도도 다르다.고양이의 사료는 건사료와 캔사료가 있고 간식거리도 무궁무진하다.또한 직접 만든 생식을 먹이기도 한다.모든 음식이 장단점이 있기에 골고루 먹여 영양분을 보완해야 한다.고양이는 탄수화물 요구량보다 단백질 요구량이 더 크기 때문에 건사료를 주식으로 하는 고양이이게 단백질 보충을 위한 습식사료(캔사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생식을 할 때는 살코기만 주지 말고 심장이나 내장,힘줄,뼈 등을 함께 먹이는 것이 좋다.고양이는 6개월 이전에 먹은 경험이 평생의 식습관을 결정한다.한가지 형태의 사료를 고집하지 말고 적재적소에 사료를 바꿔도 적응할 수 있도록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사료가 바뀔 때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고양이 습성상 식욕이 좋고 거부감이 덜한 6개월 이전에 식습관 훈련을 하면 효과적이다.

>>고양이에게 위험한 식품들

● 초콜릿 초콜릿의 테오브로민(theobromine)과 카페인(caffeine)은 동물에게 독성이 된다.사람에게는 큰 독성이 없지만,일반 동물에게는 뇌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거나 심장 마비 등을 일으킬 정도로 매우 큰 독성을 띤다고 한다.특히 테오브로민 성분은 고양이에게 구토,설사,빈맥,서맥,부정맥,발작,혼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 사람이 먹는 우유 고양이는 생후 2개월부터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다.사람이 먹는 우유를 먹을 경우 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 전용 우유를 먹여야 한다.

● 개사료 고양이는 체내에서 타우린을 스스로 합성하지 못해 음식을 통해 보충해줘여 한다.개사료는 단백질 함량이 낮고 타우린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타우린 부족증에 걸릴 수 있다.타우린 부족증에 걸리면 눈이 멀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익히지 않은 생선과 고기 날생선에는 비타민B1을 분해하는 효소 ‘티미나아제’가 들어 있어 장기적으로 먹일 경우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신경계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날고기는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다.

● 포도 신부전을 일으키는 과일로 신장의 영구적 손상이 올 수 있기에 위험하다.건포도 역시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해야한다.

● 파·마늘·양파·부추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성분이 있어 소량만으로도 위험하다.주로 사람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 간 비타민 A가 풍부해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비타민 A 과다증이 발생할 수 있다.과다증이 오면 털에 윤기가 사라지고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강직성 척추염을 유발한다.

● 그외 해로운 음식 △전복·오징어·문어△사람용 참치캔△녹차·커피 등 차 종류△닭뼈·생선뼈△자일리톨△과자△소시지

>>사람 음식을 탐낸다면

사람이 먹기 위해 요리한 음식물에는 강한 양념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고양이에게 부적절하다.사람용 통조림,과자,소시지 따위의 가공식품은 사람의 섭취 적정량을 기준으로 한 식품첨가물이 함유돼있어 사람 체중의 1/10밖에 되지 않는 고양이에게 해롭다.

사람 음식을 더 좋아하는 고양이의 행동 교정을 위해서는 먼저 사람이 밥을 먹을 때 같이 먹이를 챙겨주는 것이 좋다.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는 고양이라면 가족들이 식사하는 시간에 같이 주고,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고양이라면 가족들이 식사하는 시간에 캔과 같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준다.식사 공간은 분리해야한다.

통제가 힘든 경우 스프레이를 이용하는데 이 때 스프레이를 뿌리는 순간을 잘 가늠해야 한다.고양이가 식탁 위로 뛰어드는 순간 뿌려야 하며 이때 절대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면 안된다.특히 보호자가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사실을 모르게 해야한다.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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