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준비상황 토론회 대책 마련
비상근무·장비 시스템 확충
가금류 사육 휴식제 시행도

산불과 폭설 등 자연재난과 인플루엔자,AI(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자 강릉시 등 관계기관들이 총력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강릉시는 올림픽 기간에 끼어있는 ‘설 연휴’를 포함 재난·감염병 등 ‘5대 복병’ 예방·해결을 올림픽의 최대 과제로 꼽는 분위기다.

시는 12일 시청 과장급 이상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준비상황 토론회’를 열고 재난·감염병 예방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산불은 당장 다음달부터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봄 까지 ‘발등의 불’이 된다.강릉시는 이미 지난 5월에 시내 홍제동과 성산면 일원에 대형 산불이 발생,평창동계올림픽 이동 동선을 포함해 모두 252㏊ 산림이 잿더미가 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산불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는 올림픽에 대비해 산불방지종합상황실 운영을 연장 또는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올림픽 경기장 주변에는 전문예방진화대를 투입해 24시간 순찰에 나서는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또 올림픽 기간 중에는 헬기 5대와 진화차 19대,산불진화 기계화장비 시스템 7대를 전진배치 한다는 계획이다.

2월 폭설도 고민거리다.강릉는 2월에 1m 이상의 폭설이 유난히 많았던 곳이다.최근 5년만 살펴봐도 지난 2011년 2월 10일∼14일에 108㎝,2014년 2월 6일∼14일에 179㎝의 폭설이 내렸다.시는 올림픽에 대비해 국비와 시비 21억원을 투입,제설장비를 확충하고 현대화하는 한편 제설경험이 많은 퇴직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활용 대책도 세웠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인 인플루엔자 유행시기가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 기간과 겹치는 위험성과 관련해서는 예년에 3만2000명 수준이던 예방백신 확보량을 4만명까지 늘렸다.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올림픽파크와 경포호,가톨릭관동대(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장),남대천 하구 주변 반경 3㎞에 대해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올림픽에 앞서 가금류를 이동 또는 소비·폐기토록 하는 ‘가금류 사육 휴식제’ 시행에도 들어갔다.

김철래 부시장은 12일 시청에서열린 종합토론회에서 “내년 올림픽 기간(2월 9일∼25일) 중에 설 연휴(2월 15일∼18일)이 끼어 있는 만큼 최장 기간 연휴를 맞아 관광객이 몰렸던 이번 추석을 반면교사로 삼아 교통·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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