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준 평균 1억3056만원
정부 부동산 대책도 효과 없어
이사철 거래 증가도 상승 요인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8·2부동산 대책을 시행했지만 강원도내 평균 주택가격이 최근 3달동안 100만원 오르는 등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주택매매가격은 평균 1억3056만원으로 3달 전인 지난 6월(1억2956만원)과 비교해 100만원 올랐다.지난해 같은기간(1억2740만원)과 비교하면 316만원이나 상승하는 등 도내 부동산 투자 열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올들어 지난 1월(1억2830만원)과 3월(1억2865만원),6월(1억2956만원)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하면 각각 35만원,51만원,91만원,100만원 올라 상승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도 현재까지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는 도내 지역이 없는데다 도내 개발호재로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 수도권의 평균 주택가격은 8·2부동산 대책이후 관망세가 지속되며 기존 보다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서울의 경우 지난 6월 평균 주택가격이 4억7983만원을 기록해 3월(4억7296만원)대비 687만원 올랐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달에는 4억8448만원을 기록,6월 대비 465만원 오르며 상승폭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진 강원도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 도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강원도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강력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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