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 년 월 평균 14 명 검거, 적극적 신고 및 모니터링 강화해야

경찰이 조직폭력배 소탕에 신경 쓰는 사이에 이웃을 괴롭히는 이른바 ‘동네조폭’이 기승을 부려 영세상인 등 서민들이 두려움 속에 생활하고 있다.이는 전국적 추세다.특히 최근 3 년 동안 동네조폭으로 검거된 사람이 2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조직폭력배와 달리 이들이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어 주민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

동네조폭이 말 그대로 동네를 활보하는 오늘의 현상은 주목해 마땅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혹은 악의 축 중 하나라 할 것이다.동네조폭은 자영업자의 영업을 방해하고 서민들의 금품을 갈취하거나 이웃에 폭력을 행사한다.문제는 이런 일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사실이다.전국적으로 동네조폭 검거 수가 2014년 3136 명,2015년 4077 명에서 2016년 6882 명으로 3 년 사이 2 배 늘었다.특히 갈취와 협박이 줄어든 반면 폭력과 재물 손괴가 늘어나는 등 죄질이 나빠진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전국에서 그렇거니와 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 년간 도내 동네조폭 검거 인원은 2014년 82 명,2015년 214 명,2016년 211 명 등 모두 507 명에 달한다.한 달 평균 14 명의 동네조폭이 잡힌 셈이니,이 어찌 가벼이 여길 일이겠는가.그렇지 않아도 사드,북핵,정쟁 그리고 경제 침체로 서민의 삶이 팍팍하다.서로 도와야 어려운 시대를 무사히 건널 수 있는데,오히려 구성원이 서로를 괴롭힌다면 사회 정의 및 안정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동네조폭을 찾아내 마땅히 엄벌해야 한다.

우선 당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하나,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그러지 못할 수 있으므로 경찰 비롯 사법기관의 보다 투철한 살핌이 필요하다.동네조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다른 곳이 동네조폭 검거 수가 5 배 이상 증가한 것에 비해 예컨대 지난 3 년 동안 충남은 동네조폭 검거수가 124 명에서 50 명으로 감소했고,대구와 광주는 각각 58.6%,18.6% 줄었다.

하려고 하면 능히 할 수 있을 터인데,청정한 강원도,관광 1 번지 강원도,특히 동계올림픽 개최지 강원도가 동네조폭으로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도록 방치 방관할 것인가.강도와 절도 등 강력범죄보다 수사 성과를 높게 인정하지 않아 소홀히 하는 당국의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동네조폭이 발붙일 수 없도록 마땅히 특단 대책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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