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정동진역
바다와 가장 가까운 철도역이다.

동해바다 붉게 물들인 아침 햇살
파도는 더 요란히 소리 내며
고독을 토 한다 .

눈부시게 솟아오른 햇살
무궁화열차에 몸을 실고
추억여행을 향해 달린다.

산이 높아 지그재그로 오르던 철암역
국내 최장나선형 솔안 터널 뚫어
순간에 동백산역 고운얼굴을 내민다.

느릿느릿한 기차 여행
떠나본지 언제였던가.
아득 하구나.

험난한 산골 희망의 기차 길
영동의 심장부 영암(영주~철암)선
슬피 울던 풀벌레도 울음을 멈췄다.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
첩첩산중 작은 산골 승부역
낙동강 상류 맑은 물 비경 따라 흐르고
가녀린 코스모스 하늘거리며 반긴다.

허세광·성균관 사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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