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의자 거짓말탐지기 조사
진술·DNA 증거 등 다각적 수사

속보=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자살한 아내 최모(32)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씨의 의붓아버지 A(59)씨(본지 10월14일자 5면 등)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아내 최씨의 투신자살 사건과 성폭행 고소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씨의 계부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강원경찰청으로 소환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A씨는 4~5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6시쯤 귀가했다.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A씨가 지난달 5일 1차 조사에 이어 지난 12일 2차 조사에서도 총기 위협 등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한 데 따라 이뤄졌다.A씨가 이영학의 아내 최씨를 성폭행한 혐의는 지난달 1일 최씨가 이씨와 함께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최씨는 고소장을 통해 A씨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8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이후 지난달 5일에는 이영학과 부인 최씨가 증거물 제출과 함께 성폭행 추가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경찰은 고소장 내용 확인 등을 위해 A씨에 대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세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은 수사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고소장 내용과 사망 전 녹화한 피해진술,DNA 증거물,이영학의 계부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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