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일부 부지 경매 신청
시의회, 대안 점검 긴급간담회
사업 재검토·관리 허술 등 지적

속보= 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조성 사업(본지 10월 13일자 13면)이 자금난으로 휘청이고 있다.

원주시의회(의장 박호빈)는 16일 오전 의회 모임방에서 김영만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 대표,원주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가 10% 지분으로 참여 중인 플라워프루트월드(이하 화훼단지) 조성 사업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최근 화훼단지 일부 부지가 채권자로부터 경매 신청되면서 추진 현황과 대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에서는 자금난 속에 내달말까지 400억여원의 토지보상금 미지급시 사업 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단책 요구가 잇따라 제시됐다.

황기섭·신재섭 의원은 “40억원 조차 해결 못해 일부 부지가 경매 신청됐는데 10배인 400억여원의 토지보상금을 내달까지 마련할 수 있겠냐”며 사업시행자측에 보다 확실한 대안을 주문했다.또 전병선·김명숙 의원은 “SPC(특수목적법인)를 해산시키고 시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며 “사업 추진 7년이 지나도록 토지 대금도 해결 못하는 상황인 만큼 추진 여부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여기에 김학수·권영익·용정순·곽희운 의원은 “SPC 이사인 시가 대출 등 중대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에 불참하고 법인 상황을 의회에 알리지도 않았다”며 시의 허술한 관리와 소통 부재를 질타했다.

김영만 대표는 “토지보상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방안을 확정,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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