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합동수사 불구 단서 못찾아
건물 완전 전소 발화점 유추 난항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석란정 화재 참사’가 17일로 1개월을 맞지만,화재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16일 강릉경찰서와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화재감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경찰과 소방 등 5개 기관은 화재 참사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석란정 현장에 대해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강릉경찰서에서도 방화와 자연발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 상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하고 관리인 A(78) 씨와 소유주 가족,석란정 옆에서 공사중인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했지만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석란정 주변에 3m 높이의 펜스와 방수천막이 둘러쳐져 있었던 데다 석란정 자체가 관리인 A씨가 갖고 있는 열쇠로만 열 수 있는 자물쇠로 잠겨있는 등 외부 침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건물 내부에서 페인트·시너 등 인화물질 보관용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A씨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으나 알리바이가 모두 확인됐다.

경찰·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데다 석란정 건물이 완전히 잿더미가 된 탓에 최초 발화점을 유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볕더위에 의한 자연발화 가능성 등을 포함 여러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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