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초과 불구 무조치 논란
납 검출 후 1년 넘게 각종 대회
군, 내년 4월까지 트랙 교체

영월공설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지난해 5월 기준치의 7배나 많은 납(Pb)성분이 검출됐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폐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운동장 유지 관리를 맡고 있는 영월군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2003년 조성된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오염 여부에 대한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결과,운동장 조회대 앞 트랙에서는 기준치(90㎎/㎏) 보다 7.7배나 높은 696.2㎎/㎏의 납이 검출됐으며 조회대 좌측 코너에서는 7.6배나 높은 687.3㎎/㎏의 납이 검출됐다.조회대 우측 코너에서는 7배나 높은 630.5㎎/㎏의 납이 검출됐다.

그러나 같은해 9월에는 국내 대학축구리그인 ‘2016 인천공항 U리그대회’의 강원권역 리그가 열렸으며 10월에는 강원도 초등학교 교직원체육대회,11월에는 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대회가 진행됐다.또 올해 들어 지난 8월 1일부터 20일까지는 대한럭비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영월군럭비협회 주관의 제44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중·고·대학·일반·동호인부 전국 7인제 럭비대회가 열리는 등 각종 대회가 개최됐다.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운동장 주변에 부착한 안내문을 통해 우레탄 트랙에 납 성분이 검출된 만큼 사용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또 영월군 관계자는 “우레탄 트랙 교체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 10억여원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실시설계를 거쳐 연말까지 시공업체를 선정한 뒤 내년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4월에는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기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