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반대추진위 간담회
주민 “사업비 반납 요구” 반발
민 교육감 “학교 설립 못 미뤄”

속보=동해특수학교(가칭) 설립을 두고 강원도교육청과 동해 부곡동 일부 주민들간의 갈등(본지 10월12일자 5면 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열린 민병희 교육감과 반대추진위원회 간의 간담회에서 반대 주민들이 사업비 반납까지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양측의 이견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반대 주민들은 “도교육청이 현 부지에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수립할 당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으며 부곡동이 아닌 다른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면서 주민들이 찬성하는 것 처럼 여론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또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사업비 264억원을 교육부에 반납하고 처음부터 계획을 다시 세워 더 좋은 부지에 학교를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병희 교육감은 사업비를 반납하고 처음부터 계획을 다시 세우면 3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동해·삼척 특수교육대상자가 200여 명에 육박해 특수학교 설립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강원도교육청은 오는 24일 동해에서 제3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홍성배·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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